반응형 에리히프롬1 [연재: 한 잔의 와인, 한 편의 철학] ⑤ 리슬링과 에리히 프롬 성과의 시대에 존재로 쉰다는 것 – 리슬링과 에리히 프롬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다. 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고, 불을 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은 집에 도착했는데 마음은 아직 회사에 남아 있는 것만 같다. 미처 끝내지 못한 기획서, 답하지 못한 메신저 알림, 내일 아침 회의 준비.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할 일 목록이 돌아간다. 냉장고를 열어 리슬링 한 병을 꺼냈다. 차갑게 칠링된 와인병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유리잔에 따르니 연한 황금빛 와인이 조명을 받아 반짝인다. 가만히 잔을 들고 향을 맡았다. 시트러스와 청사과, 그리고 희미한 꽃 향. 맑고 투명한 이 한 잔 앞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선다. 쉬고 있는데도 쉬는 것 같지 않은 저녁. 이런 밤이면 문득 생각한다. 나는 지금, 성과와 역할이 아니라 .. 2025. 12. 11. 이전 1 다음 반응형